이동국-정조국, 승자는 없었다

입력 2012-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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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왼쪽)-정조국. 스포츠동아DB

차포 없는 전북·서울 결국 0-0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K리그 20라운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매치로 꼽혔다. 1위 전북과 2위 서울의 승부였다. 결과는 0-0이었다. 전북은 9연승에 실패. 전북과 서울이 득점 없이 비긴 건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다. 그 상대는 공교롭게 모두 부산 아이파크였다. 전북은 4월14일 부산(홈), 서울은 4월11일 부산(원정) 때 0-0이었다.


○차 포 없이 대결

두 팀 모두 전력누수가 있었다. 전북은 물오른 기량을 과시 중인 측면 공격수 드로겟(칠레)이 근육 부상으로 빠졌다.

미드필더 황보원은 고국인 중국 리그로 이적했다. 서울도 득점선두 데얀(몬테네그로)이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고, 고명진은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전북은 에닝요와 루이스를 중심으로 전체 경기를 주도했다. 에닝요는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서울은 몰리나가 전반 43분 날린 프리킥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 들어 빠른 발을 가진 박희도, 강정훈을 투입해 역습을 노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싱겁게 끝난 최전방 대결

전북 이동국과 서울 정조국의 토종 스트라이커 대결도 싱겁게 끝났다.

올 시즌 14골로 데얀과 함께 득점 선두인 이동국은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 그러나 몇 차례 날카로운 침투 패스 외에는 위력적인 슛이 없었다.

서울 정조국은 이동국의 대항마로 꼽힐 만한 스펙을 갖췄다.

프랑스리그에서 복귀한 그는 2010년 12월5일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약 3주 밖에 안 돼 동료들과 호흡이 부족했고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정조국은 전반만 뛰고 교체 아웃됐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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