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선발 스타일’ 크리스 메들렌, 또 완투승 ‘38이닝 무자책’

입력 2012-09-04 08:15:3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메들렌. 사진=해당 경기 캡처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선발 투수로 전환할 일이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크리스 메들렌(27)이 또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 후 약 보름만의 완투 경기.

메들렌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터너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팀의 6-1 승리를 주도했다.

시즌 출발을 불펜에서 한 메들렌은 팀의 급격한 선발 투수진의 붕괴로 지난달 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부터 선발 투수로 나섰다.

마미애미 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후 5경기에서도 패배를 모르는 불패의 선발 투수가 됐다.

총 6차례 선발 등판에서 40 2/3이닝을 던져 단 3자책점만을 내주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0.66에 이른다.

이날 경기에서도 메들렌의 호투는 계속됐다. 비록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9이닝을 완투하며 5피안타 1실점(비자책). 볼넷은 없었으며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7번째 선발 등판 만에 2번째 완투 경기. 7회 내준 유일한 실점도 팀 동료의 실책에서 비롯됐을 뿐 메들렌의 직접적인 잘못은 아니었다. 때문에 메들렌은 38이닝 무자책 기록 역시 이어가게 됐다.

호투를 거듭함에 따라 메들렌의 성적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1.71의 평균자책점은 1.56으로 떨어졌고, 1.00이던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역시 0.96으로 내려갔다. 이닝 당 평균 1명의 주자도 내보내고 있지 않다는 뜻.

이로써 불펜 투수로 38경기에 나서 1승 1패와 2.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메들렌은 선발 투수로 전업한 후 6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는 무적의 투수로 거듭나게 됐다.

애틀란타 타선 역시 4번 타자로 나선 프레디 프리먼(23)이 안타 없이도 2타점을 올렸고, 마틴 프라도(29)는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메들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