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사수냐 탈환이냐 ‘사직 빅뱅’ 롯데·SK “악수는 끝났다”

입력 2012-09-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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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왼쪽)과 SK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만나면 언제나 반가운 얼굴로 악수를 나눈다. 그러나 18∼19일 사직 2연전은 두 감독 중 누구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2위 쟁탈전이다. 스포츠동아DB

1.5경기차 2·3위, 오늘부터 사생결단 2연전

롯데와 SK가 2위 자리를 놓고 18∼19일 사직에서 만난다. 17일까지 62승6무51패, 승률 0.549를 기록 중인 2위 롯데와 61승3무53패, 승률 0.535로 3위에 올라있는 SK의 격차는 1.5경기. 따라서 18∼19일 사직 2연전의 결과에 따라 2위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순위에서 한 계단 차이일 뿐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마주칠 운명은 극명히 달라진다. 2위는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지만, 3위는 4위와 준PO를 치러야 한다. 포스트시즌 1경기를 치르려면 흔히들 정규시즌 3∼4경기에 해당하는 집중력과 체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2위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지난해에도 두 팀은 시즌 막판까지 2위를 놓고 경합을 벌인 끝에 롯데가 2위를 차지했다. 롯데는 이번에도 SK를 제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SK는 지난해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롯데가 9승6패로 앞선다. 그러나 SK의 집중력은 무시할 수 없다. 롯데는 지난해 2위 경쟁에서 승리하고도, PO선 SK의 집중력에 눌려 한국시리즈 문턱을 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 양념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SK의 핵심불펜이었던 정대현과 이승호를 잇달아 영입했다. 정대현은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지만 복귀 후 이름값에 걸맞은 피칭으로 롯데 필승조를 이끌고 있다. 접전 상황이라면 그의 등판은 당연한 수순이다. 정대현이 친정팀과의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낳느냐도 두 팀의 승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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