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도 류현진 PTS 자료 긴급요청

입력 2012-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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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한화)을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포스팅이 한창인 6일 스포츠투아이에 류현진의 PTS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한화)을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포스팅이 한창인 6일 스포츠투아이에 류현진의 PTS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ML명문팀들 영입경쟁 본격 가세

마쓰자카 FA 대비 선발카드로 고려
시즌 중 스카우트 파견·자금도 두둑
다저스·텍사스·필라델피아도 ‘눈독’


한화 에이스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명문구단 보스턴 레드삭스가 움직였다는 구체적 정황이 포착됐다.

보스턴은 포스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6일(한국시간) 국내 스포츠통계전문회사 스포츠투아이에 류현진의 투구추적시스템(PTS·Pitch Tracking System) 데이터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스포츠투아이 김봉준 이사는 “보스턴 구단이 급하게 PTS 데이터를 요청해와 일단 가격 협상도 하지 않고 곧바로 자료를 보냈다”며 “다른 구단에 보내기 위해 만들어놓은 자료가 있어 연락을 받자마자 전송했다”고 밝혔다.

이미 포스팅 시작 직후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텍사스가 스포츠투아이와 제휴한 미국 통계전문업체를 통해 류현진의 PTS 자료를 받아간 상황이다. 시카고 커브스와 클리블랜드도 시즌 도중 스포츠투아이에서 직접 류현진에 대한 PTS 데이터를 구입해갔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도 이날 ‘텍사스가 스포츠투아이에서 류현진의 피칭 자료를 사갔다’고 언급하며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보스턴은 시즌 중에도 끊임없이 류현진에게 깊은 관심을 표시했던 구단이라 더 눈길이 간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보스턴은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 자세를 보였던 대표적 구단들 중 하나다. 류현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스카우트 총괄팀장 이상의 고위 관계자들이 방문했던 구단들에 보스턴이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보스턴은 마쓰자카 다이스케(일본)를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내보내는 데다, 올 시즌 지구 최하위에 그치면서 선발진 보강이 절실해졌다. 류현진에게 투자할 만한 여유자금도 풍부하다. 보스턴이 PTS 자료를 참고한 뒤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여전히 안개속이지만, 류현진을 추가 전력으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류현진은 당초 염두에 뒀던 미국 출국일을 포스팅 결과가 나온 이후로 미뤘다. 그는 “7일에는 출국하지 않기로 했다. 좀더 기다려 보고 출국일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LA에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만나 향후 계획을 상의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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