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박지성(31)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해리 레드냅 감독 데뷔전이었던 27일(한국시간)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박지성은 후반 교체 출전해 약 30분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0-0으로 비겼다.
●센트럴 팍
눈에 띄는 점은 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출전이었다.
박지성은 선덜랜드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전반에 걸쳐 팀을 이끌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새로운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박지성은 주로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지만, 중앙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이날 박지성은 한층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고, 공수 전반에 걸쳐 공간을 메웠다. 레드냅이 올 시즌 헌신적이고 부지런한 중앙 미드필더를 전술적으로 중용한다면, 활동범위가 넓고 공수능력을 두루 갖춘 박지성은 팀 내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은 선수다.

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과 정면대결?
박지성의 QPR은 내년 2월 기성용이 이끄는 스완지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한국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고대하는 분위기다. 만약 레드냅 체제에서 박지성이 첫 경기와 같은 역할을 계속해서 맡는다면, 기성용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QPR에서 그라네로와 음비아의 허리라인 앞쪽에 포진한 박지성과 후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조율을 맡고 있는 기성용의 위치가 정확하게 맞물리게 되는 것. 기성용이 결장했던 스완지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 QPR은 0-5 대패를 당했던 터라 절치부심의 자세로 스완지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영국) | 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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