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길 잃은’ 지동원(21·선덜랜드)의 행선지는 어느 팀이 될까.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 시각) “마틴 오닐 감독이 부임한 이후 지동원은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전남 드래곤즈 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동원은 2011년 6월, 스티브 브루스 전 감독에 의해 선덜랜드에 입성했다. 그리고 지동원은 2012년 선덜랜드의 첫 경기였던 1월 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극적인 결승골에 감격한 열성팬이 세리머니 중인 지동원에게 입을 맞추는 해프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동원은 2012년 단 6경기 출장에 그쳤다. 스티브 브루스 전임 감독 대신 부임한 마틴 오닐 감독은 지동원에게 출장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기 때문. 교체 명단에조차 거의 오르지 못했다.
이후 지동원은 친정팀인 K리그 전남 드래곤즈를 비롯해 타 클럽으로의 이적을 모색 중이나, 아직까지는 뜻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다. 지동원은 2011년 당시 200만 파운드(35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선덜랜드로 왔다. 선덜랜드가 손해를 자처하지 않는 이상, 전남 복귀는 사실상 어려운 셈.
오닐 감독은 “지동원에게도 힘든 시간일 것”이라며 “여러 가지 문제가 그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고난이 그를 더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평했다. “지동원은 피지컬적인 면에서 다소 약점이 있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이 있어 언젠가는 빛을 볼 것”이라고 칭찬도 덧붙였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다른 팀으로의 임대 가능성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적 의지를 확고히 밝히는 한편 복귀 가능성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데일리메일은 “수백명의 한국인들이 지동원을 만나기 위해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를 찾는다. 하지만 그는 다른 팀을 찾아 떠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사실상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