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들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남녀 프로배구다. V리그는 인기 종목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없는 겨울철 스포츠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관중이 가득 들어찬 배구장 전경. 스포츠동아DB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2012년 발매를 마감한 농구토토 W매치, 배구토토, 골프토토는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와 인기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는 2012년 한 해도 국내여자프로농구를 비롯해 남녀프로배구, 국내외 프로골프대회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토토 게임을 통해 경기주최단체 지원금을 조성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의 자양분을 마련했다. 꾸준한 인기를 누린 토토 게임의 발행으로 얻어진 대규모 지원금은 비인기 종목 육성과 발전을 촉진하는 재원 역할을 했다.
스페셜 1인당 구매금액 2200원 건전성 유지
골프 저변 확대…기금으로 유망주 장학지원
국내외 남녀프로골프대회를 대상으로 발매되는 골프토토 게임은 상대적으로 다가서기 쉽지 않은 골프를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올해 골프토토의 1인당 구매금액은 지난해보다 훨씬 적어져 골프의 대중화 기운 속에 골프토토 역시 적은 금액으로 여러 사람이 즐기는 건전 게임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렸다.
골프토토의 장수 게임 골프토토 스페셜 게임은 올해 총 57개 회차를 발매해 1인당 구매금액 22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78개 회차를 시행하면서도 2400원의 1인당 구매금액을 나타냈던 스페셜 게임은 올해도 적은 참여금액을 유지하면서 대표적인 건전 레저 게임으로 자리를 굳혔다. 아울러 다소 적중이 어렵다는 골프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올해 스페셜 게임은 참여방식을 변경해 적중이 한층 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1인당 구매금액은 오히려 낮아져 그 의미를 더했다.
골프토토 발매액으로 조성된 경기주최단체 지원금 역시 골프 유망주 장학금을 비롯해 유소년골프대회 지원, 프로·아마추어 골프 활성화 지원 등 다용도로 쓰였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스포츠토토는 인기 종목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여자농구나 배구, 골프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에 참여하는 스포츠팬들이 많아질수록 대한민국의 스포츠 환경은 풍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