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KEPCO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마틴이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시즌 ‘서브 에이스’ 성공률 52%…29개로 선두
“서브 에이스 더 낼 수도 있었는데…실수 아쉬워”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기록한 마틴(대한항공)의 원맨쇼였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KEPCO를 3-0(25-17 25-22 25-17)으로 완파했다. 8승6패(승점26)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을 승점1 차로 제치고 3위로 복귀했다. 2위 현대캐피탈과는 승점1 차. 마틴은 양 팀 최다인 26득점(블로킹 3점, 서브에이스 3, 공격 성공률 62.5%)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위 공격을 5개나 성공시키며 시즌 6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올 시즌 개인 2호. 반면 KEPCO는 김진만의 부상과 서재덕 감기몸살 공백을 딛지 못하고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마틴의 활약은 대단했다. 3세트에서 혼자 12득점하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왔다.
11-11로 맞선 상황. 마틴은 장광균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곽승석이 디그로 살려낸 공을 오픈 공격으로 성공시키며 연이은 득점에 성공했다. KEPCO의 기세를 완전히 차단했다. 마틴은 22번째 득점을 블로킹으로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장기인 스파이크 서브는 더욱 빛났다. 15-12로 앞선 상황에서 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마틴은 시즌 통산 29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레오(삼성화재)와 격차를 4개로 벌렸다. 마틴은 52%에 가까운 서브 성공률로 상위 10명 중 유일하게 5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마틴은 1∼2세트에서 각각 7득점 했다. 세트를 따내는 득점은 모두 마틴의 몫이었다.
마틴은 “전체적으로 만족하지 못한 경기다. 서브 에이스도 더 많이 낼 수 있었는데 실수한 부분들이 있었다.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꾸준히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KEPCO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범실이 20개로 대한항공보다 3개 많았다. 1세트에서는 하경민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는 등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김학민과 마틴의 스파이크 서브에 대처하지 못했다.
KEPCO 신춘삼 감독은 “감기몸살로 결장한 서재덕의 공백이 컸다. 서재덕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점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배수의 진을 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