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왼쪽)-최다빈.
“연아 언니처럼 되진 않겠지만, 더 열심히 할 거예요(박소연).”
“210점이라니, 연아 언니 너무 대단해요(최다빈).”
‘현실 속 레전드’ 김연아(23·고려대)를 바라보는 후배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박소연(16·강일중)과 최다빈(14·강일중)은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각각 161.88점과 153.09점을 받아 김연아에 이은 2-3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생애 최고의 점수에 한껏 고양된 모습이 역력했다. 박소연은 “실수가 좀 있었지만, 생애 최고의 점수를 받아 기쁘다. 앞으로도 후회없는 무대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최다빈은 “3등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며 “들어갈 때 너무 떨려서 실수할 줄 알았는데. 할 수 있는 걸 다 해서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아와 함께 시상대에 오른 기분이 어떠냐’라는 질문에 박소연과 최다빈은 “너무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소연은 “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연아 언니께 더 배우겠다”라고 말했고, 최다빈도 “210점이라니 너무 대단하다. 함께 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박소연과 라이벌로 평가되는 김해진(16·과천중)은 143.39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박소연은 “(김)해진이와 함께 연습하니까, 더 열심히 하자는 오기가 생긴다”라며 “라이벌이 있어 고맙고 좋다”라고 밝혔다.
목동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