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수. 스포츠동아DB
바깥쪽 공 강점 대표팀 키플레이어
강민호 “각도 큰 투심 치기 힘들 것”
박희수(30·SK)가 독기를 품었다. 그는 주축 투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박)희수가 키맨이다. 몸쪽 공을 잘 안 잡아주는 대회의 특성상,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이나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아는 희수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박희수도 책임감을 갖고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그는 13일 대표팀의 첫 훈련을 마친 뒤 “아픈 곳도 없고 몸 상태도 아주 좋다”며 “양상문 (대표팀 수석)코치님과 대만에서 먼저 훈련할 때는 몰랐는데, 본진에 합류하니 대표팀에 뽑힌 게 실감난다. 키플레이어라고 해주셔서 부담도 되지만, 좋게 봐주신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표는 전 경기 등판이다. 제2회 WBC를 통해 부각된 ‘국민노예’ 정현욱(LG)을 잇는 ‘제2의 국민노예’가 되겠다는 농담에 “마음의 준비는 돼있다”고 맞받았다. 그만큼 각오가 대단하다.
허언이 아니다. 이날 박희수의 공을 직접 받아본 포수 강민호(28·롯데)는 “내가 시즌 때 못 친 이유가 있었네”라며 혀를 내둘렀다. 강민호는 “아직 몸이 90%라는데 볼끝이 살아있다”며 “커브 빼고 다 던졌는데, 특히 투심은 회전수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휘는 각이 커서 깜짝 놀랐다. 정말 치기 힘든 공”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도류(대만)|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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