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일본, 대만에 진땀승… “한국이 올라갔어야”

입력 2013-03-09 0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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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WBC 대표팀이 5일 1라운드 최종전 한국전에서 선취 득점한 뒤 환호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대만 WBC 대표팀이 5일 1라운드 최종전 한국전에서 선취 득점한 뒤 환호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난적 대만을 물리쳤다.

일본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3회 WBC 2라운드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 한점 차의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오는 10일 역시 1승을 챙긴 네덜란드(쿠바전 6-2 승리)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짓는다. 패한 대만은 9일 쿠바와 맞붙는데 이 경기 패배팀은 2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일본 야구의 끈끈함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는 7회까지 대만의 우세로 흘렀다.

대만은 3회 2사 만루에서 저우스치가 일본 선발 노미 아쓰시(한신)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다.

또 5회에는 1사 후 2루타로 출루한 린이취안을 펑정민이 좌중간 안타로 불러들이며 2-0으로 달아났다.



7회까지 숱한 찬스를 잡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일본은 8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바타 히로카즈와 우치카와 세이이치, 아베 신노스케의 3연속 안타로 1점 차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것.

그러나 일본의 기쁨은 잠시. 대만은 곧이은 8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저우스치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일본의 대역전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9회 2사 2루에서 히로카즈의 적시타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일본은 연장 10회 1사 2,3루에서 나카타 쇼의 희생 뜬공으로 3루 주자가 홈인,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일본은 연장 10회 대만의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결국 1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최종 스코어 4-3.

다잡았던 대어를 눈 앞에서 놓친 대만은 9회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동점을 허용한 장면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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