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민·나지완·최정(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몸쪽 공 피하지 않는다”…한 시즌 최다 사구 경쟁
한동민(SK·9개)과 나지완(KIA·8개)은 14일까지 각각 사구 1위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추신수(신시내티)의 사구 페이스가 화제였지만, 14일 경기 전까지 타석당 사구는 한동민(0.0732개)과 나지완(0.0634개)이 추신수(0.0625개)를 오히려 앞선다. 산술적으로는 박종호(LG 코치)가 1999년 세운 한 시즌 최다사구기록(31개) 경신도 가능한 페이스다.
한동민과 나지완은 어지간한 공은 맞겠다는 각오다. 나지완의 경우 타석에서 다소 떨어져서 치는 스타일이지만, 몸쪽에 대한 약점 때문에 사구가 많았다. 투수들이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펼치다보니, 사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14일 광주 SK전을 앞둔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굳이 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동민은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투구에 왼손을 맞고 교체됐다. 사구의 순간, ‘끝났구나(골절)’라고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14일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됐다. 그는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몸쪽 공을 피하는 모습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위험한 부위가 아니라면, 앞으로도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광주 KIA전에서 사구를 추가하며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 SK 최정(8개)은 ‘사구계의 종결자’다. 그는 2009∼2012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사구를 기록했다. 최정의 사구는 그의 타격 메커니즘과 연관이 깊다. 전문가들은 “몸쪽으로 휘는 변화구까지도 끝까지 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는 반응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최정은 “피할 생각을 먼저 하면, 몸쪽으로 꺾이는 공을 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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