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최강희호 새 포백 특명 우즈벡 공격을 묶어라

입력 2013-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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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9일 파주NFC에서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주전조와 비주전조(흰색 조끼)로 나눠 전술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새로워진 포백…다시 바뀐 곽태휘 파트너


이정수 부진 이후 곽태휘 짝 찾기에 열중
우즈벡전 김영권 낙점…곽태휘와 첫 호흡
좌우풀백엔 김치우-김창수 체제가 확정적
세트피스 골 주의령…수비위치 훈련 강화


최강희호 포백수비,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한국은 11일 우즈베키스탄과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수비안정이 중요하다. 한국은 작년 6월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 이후 7경기 연속 실점했다. 생각지도 않은 선제골을 내줘 경기가 꼬인 적도 많았다. 대표팀은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투 톱 공격수와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는 몇 차례 주전그룹이 바뀌었지만 포백수비는 그대로였다. 김치우-곽태휘-김영권-김창수(왼쪽부터)가 내내 자리를 지켰다.


● 새로운 포백라인 괜찮나

최강희호 포백 중 좌우풀백은 매 경기 춤을 췄다. 2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가 없다. 너무 변화가 잦다는 지적에 최강희 감독은 “특별히 뛰어난 선수가 없고 그 때 그 때 다들 컨디션이 제각각이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풀백과 달리 중앙수비수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베스트11을 예상할 때 가장 먼저 써 넣을 수 있는 포지션이 중앙수비였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강희호 초기 중앙수비 주전은 이정수와 곽태휘였다. 최종예선이 시작된 뒤 카타르-레바논-우즈베키스탄까지 둘이 발을 맞췄다. 그러나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이정수가 부진하자 최 감독이 칼을 뽑았다. 이정수 대신 정인환을 중용했다. 이후 최종예선을 비롯한 중요한 경기 때마다 곽태휘-정인환이 뛰었다. 그런데 5일 레바논과 6차전 원정 때는 정인환이 아닌 김기희가 전격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 감독은 “정인환이 소속 팀에서 부상 여파로 쉬었고, 김기희의 컨디션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기희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모양. 이번에는 김영권이 낙점 받았다. 김영권은 최강희호 출범 후 딱 한 번 뛰었다. 작년 11월 호주와 평가전이었는데 그것도 주 포지션인 중앙이 아닌 왼쪽 풀백이었다. 곽태휘-김영권은 사실상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곽태휘는 “다 좋은 수비수들이다. 누가 나와도 크게 바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권도 “태휘 형과 어색한 사이도 아니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 요즘 계속 수비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데 출전하게 되면 수비가 약하다는 소리 안 듣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좌우풀백 중에서는 오른쪽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어떤 플레이를 보일지 흥미롭다. 김창수는 최 감독이 계속 눈독을 들였지만 소집시기마다 부상 등 변수로 활용을 못했다. 이번에 김창수가 좋은 활약을 하면 최 감독이 한 시름 덜 수 있다.


● 세트피스 실점 안 돼

한국은 최근 매 경기 세트피스로 골을 내줬다. 상대에게 세트피스만 허용하면 불안할 정도다. 최 감독은 이번 파주NFC 훈련 내내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이 나오면 직접 수비위치 등을 지시하는 등 크게 열의를 보였다.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필승을 위해 그 동안 가동한 적이 없었던 포백라인을 들고 나왔다. 최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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