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윤명준-핸킨스. 스포츠동아DB
■ 최근 상승세서 두산이 얻은 것
“언제든 역전 가능”…최근 5연승 자신감 업
용병 핸킨스·불펜 윤명준 수확 마운드 안정
“불펜 과부하? 등판간격 조정후 체력관리”
한 여름 두산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두산은 13일∼17일 5연승을 달렸다. 한 주간 잠실∼광주∼잠실을 오가는 힘든 일정 속에서 연일 승전가를불렀다. 비록 18일 잠실 SK전에서 패하면서 5연승 행진이 마감됐지만 최근 상승세로 인해 4강권 싸움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이제 4위 경쟁을 넘어 삼성과 LG가 형성하고 있는 선두권 싸움에 도전장을 내밀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 든든한 뚝심, 자신감 상승
이달 초 두산 김진욱 감독은 “우리가 바라보는 곳은 4강이 아니다.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자신감이 괜한 기대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음에도 흔들림 없이 버텼다. 지난 주말 LG와의 라이벌전을 모두 내줬지만 주초 롯데와의 잠실 2연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최근 상승세는 두산 선수단에 팀이 뒤진 상황에서도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김 감독은 “연승기간 동안 도망갈 타이밍에 점수가 나고, 상대에 점수를 주더라도 따라 붙어서 이겼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가 더욱 살아났다”라며 상승 분위기를 반겼다.
● 안정감을 더한 투수진
연승 기간에 투수진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확이 있었다. 혹독한 적응기를 겪었던 용병투수 데릭 핸킨스가 15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면서 팀 합류 후 첫 승을 올렸다. 단 한 차례 호투로 핸킨스의 적응력을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이전 등판과 비교했을 때 서툰 승부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두산은 김선우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니퍼트가 다음주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핸킨스가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두산은 니퍼트∼노경은∼유희관∼이재우∼핸킨스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릴 전망이다. 불펜도 윤명준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안정감을 높였다.
김 감독은 “불펜 과부하가 걱정스러웠지만 적소에 윤명준이 좋은 피칭을 해줬다. 17일 경기에서도 윤명준이 잘 버텨준 덕분에 마무리 정재훈의 연투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좋은 흐름이 무너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불펜 요원들의 등판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며 불펜 요원들의 체력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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