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청북도 청원군 골프장에서 열린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4차 예선 입상자들. 왼쪽부터 여성부 1위 조예원, 골프버디코리아 허원영 대표이사, 스트로크 1위 정광호, 신페리오 1위 이종태 씨. 사진제공|골프버디코리아
정광호 씨가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4차 예선에서 스트로크 부문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번 챔프 등극을 노리게 됐다.
정 씨는 26일 충청북도 청원군 실크리버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곁들이며 합계 2언더파 70타로 또 다른 우승후보 서왕석(1언더파 71타) 씨를 1타 차로 꺾었다. 17번홀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건 그림 같은 버디 퍼팅이었다. 정 씨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씨는 2010년 4차 예선, 2012년 2차 예선에서도 스트로크 부문 정상에 차지했던 주인공이다. 예선전 우승만 3번째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이름난 실력파 고수다. 리베라, 신안, 그린힐 골프장의 통합 클럽챔피언을 지냈다. 구력 20년의 베테랑 골퍼로 베스트 스코어는 8언더파 64타다.
정 씨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사상 첫 챔프 등극을 노렸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찌감치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올해 반드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2위에 머문 서왕석 씨 역시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을 보여 왔다. 지난해 4차 예선전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을 갖고 있다.4차 예선에서는 큰 이변 없었다. 최종부, 강봉석, 이대환, 김양권 등 강자들이 모두 예선을 통과하면서 결승전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여성부에서는 1위부터 5위가 2타 차에 불과한 접전이 펼쳐졌다. 조예원 씨가 3오버파 75타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임금아, 한주랑, 이연희, 구란주 씨가 결승 티켓을 따냈다. 신페리오 부문에서는 이종태 씨가 그로스 78타에 핸디캡 9.6을 적용받아 네트 스코어 68.40타로 1위를 차지했다.
4차 예선까지 모두 끝나면서 결승진출자 107명이 가려졌다. 아마추어 왕중왕을 가리게 될 결승전은 10월 7∼8일 이틀 동안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 골프장 레이크·마운틴코스에서 개최된다. 우승자에겐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