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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하는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뉴욕 양키스)가 홈구장인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투구를 했다.

리베라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리베라는 팀이 0-4로 뒤진 8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인 리베라가 팀이 뒤진 상황에서 등판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리베라가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이기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이 이뤄졌다.

뉴욕 양키스는 27일 경기 후 28일부터 30일까지 휴스턴으로 이동해 원정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

마운드에 오른 리베라는 1사 1,2루 위기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침착함을 바탕으로 두 타자를 외야 플라이와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리베라는 9회 두 타자를 깔끔하게 아웃시킨 뒤 눈물을 보인 후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홈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감했다.

양키 스타디움에 운집한 구름 관중은 ‘전설’의 마지막 홈경기 투구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리베라는 감정을 추스른 후 덕아웃 밖으로 나와 모자를 벗고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