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성별 논란 “이렇게 날 죽이려 드는게 더 마음 아파”

입력 2013-11-06 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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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스포츠동아DB.

‘박은선 성별 논란’

여자 실업축구 구단들이 서울시청의 공격수 박은선(27)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내년 WK리그에 박은선이 뛸 수 없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은선이 자신의 SNS에 심경을 고백했다.

박은선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현재 심경을 전했다.

박은선은 이 글에서 축구 선수로 자신의 성장 환경을 전한 뒤 자신의 성별 논란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다른 말보다는 전 한 가정에서 딸로 태어나서 28살이 됐는데 절 모르는 분들도 아니고 저한테 웃으면서 인사해 주시고 걱정해 주셨던 분들이 이렇게 저를 죽이려고 드는게 제가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 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은선은 이어 “지금 제 상황은 너무 머리 아프네요. 성별 검사도 한두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전하고 다 했는데 그때도 정말 어린 나이에 기분이 많이 안 좋고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네요.”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이 내년 박은선이 WK리그에 뛰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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