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소사, 넥센 마운드 파랑새 될까?

입력 2014-05-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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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KIA 시절 모습). 스포츠동아DB

소사(KIA 시절 모습). 스포츠동아DB

무너진 토종선발-불펜 재정비 키플레이어
22일 팀합류…주말 삼성전 3선발로 등판


“하루라도 빨리 선발진이 확정됐으면 좋겠네요. 저도 답답합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요즘 마운드 얘기를 할 때마다 한숨이 깊다. 무너진 토종 선발진에 필승카드가 빠진 불펜까지, 재정비해야 할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염 감독은 20일 목동 한화전에 앞서 “일단 새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29)가 합류하면 앤디 밴 헤켄(35)과 함께 원투펀치는 갖춰지게 되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나 역시 얼른 선발진을 셋업해 투수들에게 확실한 보직을 얘기해주고 싶다. 이렇게 시즌을 끝까지 갈 수는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소사에게 기대하는 바는?

18일 한국에 들어왔던 소사는 20일 취업비자를 얻기 위해 일본 삿포로로 출국했다. 21일 귀국해 22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르면 23~25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에 선발로 나서게 된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타격과 수비가 좋은 팀이니 KIA에 있을 때처럼 6이닝 이상씩만 던져주면 10승은 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KIA 시절(2012년 5월~2013년)에 사실 소사가 우리 팀 경기에서 가장 안 좋았다. 이제 우리 팀으로 왔으니 이전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소사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고,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 불펜에서 파워피처 조상우가 부상으로 빠진 넥센에게는 가장 반가운 유형이다.


●무너진 선발진은 언제 완성?

소사가 기대만큼 해준다면, 넥센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한국 무대 3년째인 밴 헤켄이 지난 2년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기에 그렇다. 문제는 국내 선발투수들이다. 염 감독은 “확실하게 믿었던 오재영과 문성현이 무너지면서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다행히 시즌 전부터 5선발 후보였던 금민철이 최근 자신감을 찾은 듯해 고무적이다. 신인 하영민도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일단 밴 헤켄~소사~금민철~하영민이 임시 로테이션을 이뤄 팀을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 끝까지 운영할 부동의 선발진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당장 21일 경기에는 언더핸드 김대우가 시즌 처음으로 선발등판한다. 염 감독은 “김대우의 경기 감각을 위해 일부러 지난 주말 사직구장에서 불펜피칭 삼아 2이닝을 던지게 했다”며 “당분간은 조상우가 빠진 불펜 자리를 돌려 막아야 해서 보직 확정이 어렵다. 빨리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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