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커맨 41득점…GS, 현대건설에 역전승

입력 2015-01-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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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칼텍스 에커맨(맨 오른쪽)이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전에서 블로킹을 피해 강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이날 에커맨은 4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GS 칼텍스 에커맨(맨 오른쪽)이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전에서 블로킹을 피해 강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이날 에커맨은 4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193cm에 점프력도 막강…공격성공률 45%
한국무대 서서히 적응…3경기 만에 승리

대역전극이었다. GS칼텍스가 외국인선수 교체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후반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1,2세트를 모두 내줬지만 3∼5세트를 연이어 승리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승점 2점을 추가해 6승12패 승점 20점으로 4위 흥국생명을 바짝 추격했다. 1위 도약을 꿈꿨던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폴리(42득점)가 맹활약했지만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리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12승6패 승점 34점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GS칼텍스는 하위권으로 추락하자 196cm 장신 공격수 쎄라 파반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새롭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헤일리 조던 에커맨은 23세의 젊은 공격수. 키는 193cm로 쎄라보다 작지만 가공할 만한 점프능력으로 지난해 텍사스대학을 전미 대학배구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0일 KGC인삼공사전, 6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각각 공격성공률 33%, 39%로 기대 이하 모습을 보였다. 이후 9일 동안 경기가 없었던 GS칼텍스는 에커맨의 V리그 적응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선구 감독은 현대건설과 경기 직전 “에커맨의 V리그 적응 관건은 환경적인 부분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배구 스타일 차이다. 텍사스대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화려하고 공격적인 미국 배구와 비교해 한국 배구는 수비망이 매우 정교하다 ‘미국에서도 이 정도는 다 통했는데 한국에서는 받아 낸다’는 느낌을 받고 당황했을 것”이라며 “한국배구 수준이 그만큼 높아진 거다. 그러나 에커맨도 이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기대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에커맨은 1세트에서 16득점, 공격성공률 40%로 맹활약했다. 높은 타점으로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 장벽을 뚫었다. GS칼텍스는 장신 군단 현대건설에 맞서 한송이가 센터 역할을 맡으며 블로킹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점이 역전극의 큰 힘이었다.

GS칼텍스는 1세트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28-30으로 패했고 이어 2세트에서 10득점, 공격 성공률 90.91%를 기록한 현대건설 폴리를 막지 못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에커맨이 3세트 10득점(공격성공률 42.86%)으로 제몫을 다했고 한송이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5-22로 승리했다. 4세트에서 에커맨은 9득점(공격성공률 44.44%)으로 6득점을 올린 폴리를 압도했다. 이소영이 5점으로 뒤를 받치며 25-19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5세트. GS칼텍스는 수비가 흔들린 현대건설을 몰아치며 15-9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경기를 마쳤다. 에커맨은 41득점, 성공률 45.23%로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수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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