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슈틸리케호, 호주전서 원하던 바 모두 이뤘다

입력 2015-01-17 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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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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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원하는 걸 모두 얻었다.

한국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후반32분 터진 이정협(상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을 내달리며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조 1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이유가 있었다. 조 1위가 되면 그라운드 상태가 조금 더 좋은 멜버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패스 축구를 선호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브리즈번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에 대해 일찌감치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은 조1위가 돼 8강 상대도 B조 2위로 조금 더 약한 팀을 만나게 됐다. B조에서는 중국이 2연승으로 일찌감치 조1위를 확정했고,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중 한 팀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번 대회 직전 시드니에서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1·2차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침체됐던 대표팀은 개최국 호주를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선수들은 호주를 상대로 내용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경기를 선보였다. 특히 수비조직력이 1차전 오만, 2차전 쿠웨이트전보다 훨씬 좋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8강에 대비해 차두리(서울), 조영철(카타르SC) 등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몇몇 선수들을 호주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승리를 챙겨 8강전 준비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 또한 오만전 이후 감기몸살로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레버쿠젠)은 이날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2~3차례 개인돌파를 선보이며 서서히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8강전에서는 완전히 정상 컨디션으로 선발 출전이 가능해 보였다.

호주전에서 구자철(마인츠)이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이 의심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대표팀은 이날 한 경기를 통해 많은 걸 이루어냈다.



브리즈번(호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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