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 카시야스 "내 탓만 할 수는 없는 경기"

입력 2015-03-11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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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4)가 샬케04와의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샬케에 3-4로 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5-4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예상된 경기였다. 하지만 샬케는 압도적인 분위기로 명성이 높은 베르나베우를 자신들의 홈 구장인 듯이 누볐다.

전반 20분, 샬케의 크리스티안 푹스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5분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40분에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역전골을 뽑아냈고 또 다시 5분 뒤 호날두는 재차 헤딩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후반 8분, 카림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에 세 번째 골을 안기며 8강행을 확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샬케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지를 되살렸다. 후반 13분 레로이 자네가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39분에는 훈텔라르가 역전골까지 넣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샬케는 이날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만 4골을 허용한 카시야스는 "완전히 실패한 경기였다. 다행스럽게도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드라마틱했던 지난 열흘간을 잊어버릴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카시야스는 "우리는 똘똘 뭉쳐야만 한다. 그리고 팬들로부터의 비판도 이해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답지 않은, 챔피언스리그 16강답지 않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시야스는 이날 자신의 골키핑에 대해 "골키퍼는 언제나 비난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내 최고의 경기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탓만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카시야스는 팬들에게 "팬들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오늘은 정말 우리답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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