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마 히사시. ⓒGettyimages멀티비츠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와쿠마 하사시(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노히터게임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이와쿠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와쿠마는 9이닝을 완투하며 볼티모어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총 116개의 공(스트라이크 77개)를 던져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안타는 단 1개도 맞지 않았다.
이로써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 진출 4년 만의 첫 번째 완투, 완봉 경기를 노히터게임으로 장식했다. 앞서 이와쿠마는 지난 3일 아깝게 첫 번째 완투, 완봉승을 놓친 바 있다.
또한 이와쿠마는 2001년 4월 4일 노모 히데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노히터게임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노히터게임을 달성한 일본인 투수가 됐다.
이어 시애틀 구단 역사로는 다섯 번째 대기록이다. 지난 2012년 6월 9일 케빈 밀우드를 비롯한 6명의 투수가 팀 노히터게임을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이와쿠마는 4회 매니 마차도,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지미 파레데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경기를 지배한 이와쿠마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8회에도 첫 타자 조나단 스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케일럽 조셉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두 번째 위기에서 벗어났다.
마지막 9회. 이와쿠마는 첫 타자 데이빗 로우를 3루수 카일 시거의 호수비로 잡아냈고, 이후 매니 마차도, 헤라르도 파라를 연속 아웃시키며 대기록을 완성시켰다.
시애틀 타선은 3회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와 로빈슨 카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얻었고, 4회에는 헤수스 수크레의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이와쿠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