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이적료 ‘66억원’…아우크스부르크의 기대

입력 2015-09-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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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오른쪽)이 1일(한국시간) 2년 계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을 확정한 뒤 슈테판 로이터 단장과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몸담았던 구자철(26)은 1일(한국시간) 같은 리그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00만유로(약 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기간은 2년이고, 활약도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연봉 등 개인 계약도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만유로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창단 이후 선수 1명을 영입하기 위해 투입한 가장 큰 금액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2∼2013시즌을 마치고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난 구자철은 3시즌 만에 복귀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에게 각별한 팀이다. 그는 2011년 1월 독일에 진출한 이후 볼프스부르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 해외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감독의 신뢰도 얻지 못했다. 그러던 2011∼2012시즌 도중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임대이적은 전환점이 됐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잡은 덕분에 분데스리가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었고, 본격적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 시작했다. 2011∼2012시즌 후반기 15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자리를 잡았다. 2012∼2013시즌에도 아우크스부르크에 남은 그는 21경기에서 3골·1도움으로 활약상을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완적 이적을 추진했지만, 볼프스부르크가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 그 후 마인츠를 거쳐 3시즌 만에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5위를 차지해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한다. 마인츠 시절에도 유럽클럽대항전 2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구자철은 이번 이적으로 유로파리그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L조에 속해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AZ알크마르(네덜란드), 파르티잔(세르비아) 등과 격돌한다.

한편 구자철은 이적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박주호(도르트문트)와 함께 5일 레바논으로 합류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3차전에 출전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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