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전 4이닝 퍼펙트 ‘이대은의 발견’

입력 2015-1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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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대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53km 강속구 앞세워 12타자 완벽 제압
프리미어 12 대표팀 ‘마운드의 희망’으로


태극전사들이 투타에서 쿠바를 압도하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전망을 밝혔다. 야구국가대표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1차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하모니 속에 6-0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투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한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8일 삿포로돔에서 펼쳐질 일본과의 프리미어 12 개막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김광현(SK)은 이날 쿠바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38개로 3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로, 100%의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지만 일본전을 앞두고 좋은 느낌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이어 나온 이대은(지바롯데)은 기대이상의 역투로 화끈한 성인국가대표 신고식을 했다. 유일한 해외파 투수인 이대은은 외모만큼이나 깔끔한 투구로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했다. 최고 구속 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워 4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로 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해 1차전 데일리 MVP에 올랐다.

이후 불펜의 핵심 카드들인 정우람(SK)이 1이닝, 조무근(kt)이 0.2이닝, 임창민(NC)이 0.1이닝을 책임지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한국 마운드는 쿠바 타선에 4안타만 허용했다.

타선도 시작부터 활발하게 터졌다. 1회말 2사 후 김현수(두산)가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쿠바 벤치는 1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4번타자 박병호(히어로즈)를 고의4구로 거르는 작전을 썼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5번타자 손아섭(롯데)의 중전적시타와 나성범(NC)의 좌전적시타가 폭발했고, 계속된 2사만루서 강민호(롯데)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면서 3-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5회 1점, 6회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타선은 이날 장단 12안타를 집중한 가운데 김현수, 나성범, 민병헌(두산)이 2안타씩을 뽑아내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2차전은 5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한국의 선공(3루 덕아웃 사용)으로 시작된다. 한국 우규민-쿠바 요스바니 토레스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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