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한국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번 대회도 선수 선발만 몇 개월 소요
현역감독이 맡기엔 너무 부담이 큰 일”
“앞으로 국가대표 전임감독제가 필요하다!”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의 우승을 지휘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전임감독제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전임감독제는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만 해도 대표팀 소집 전부터 선수들을 뽑는 것만 해도 몇 개월이 소요됐다. 대회만 한 달이다. 현역감독이 맡기에는 너무 부담이 큰 일”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대표 전임감독제는 프리미어 12를 통해 처음 도입됐다.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는 ‘직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는 규정에 따랐다. 그러나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류중일 감독과 준우승팀 넥센 염경엽 감독이 모두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했다. 한국시리즈 직후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현역 사령탑은 대표팀을 구상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결국 KBO는 전임감독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김인식 감독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나도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국가의 부름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전임감독제가 옳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처럼 젊은 감독이 맡았으면 한다. 지도자로서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철 대표팀 타격코치도 “프리미어 12를 치러보니 국가대표팀을 맡은 감독은 대회에만 집중해서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더라”며 “오히려 현역 감독은 자기 팀만 보이고 순위싸움에만 집중하게 된다. 전임감독제를 도입하면 해당 감독은 여러 구단을 살펴보면서 넓게 볼 수 있다. 재야에 좋은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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