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이정협-김신욱, 국가대표 투톱 호흡 기대

입력 2016-0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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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이정협-김신욱(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협 임대로 공격력만큼은 ‘리그 최강’

울산현대는 7일 부산 아이파크의 스트라이커 이정협(25)을 1년간 임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공격수 양동현(30)을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었다.

이정협의 울산 이적은 서로에게 윈-윈이다. 이정협은 부산이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됨에 따라 클래식(1부리그) 무대에서 뛸 수 없는 처지였다. 지난해에도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챌린지에서 뛰었던 만큼 클래식 무대를 향한 그의 갈망은 강렬했다. 이번 이적으로 이정협은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신뢰 속에 국가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한 이정협은 울산 입장에선 최상의 영입이다. 울산은 이번 임대영입을 통해 김신욱(28)-이정협으로 구성된 ‘국가대표 투톱’을 거느리게 됐다.

김신욱과 이정협은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에선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지난 시즌 스플릿B(7∼12위)로 떨어진 울산을 다시 상위권으로 올려야 한다는 사명감 속에 공존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활동반경이 넓은 이정협과 공중볼 처리 및 골 결정력에서 강점이 있는 김신욱은 환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울산은 지난 시즌 인상적 활약을 펼친 용병 공격수 코바(28)도 잔류시켰다. 공격진의 이름만 놓고 보면 전북현대, FC서울과 견주어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정협은 이적이 확정된 직후인 9일 울산의 해외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떠났다. 투톱 김신욱-이정협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담금질이 시작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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