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올림픽대표팀, 4-4-2 → 3-5-2빌드-업으로 우즈벡 깬다

입력 2016-0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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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을 향한 첫 걸음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포메이션을 오가는 빌드-업으로 필승해법을 마련한 어린 태극전사들이 12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2016 AFC U-23 챔피언십이 펼쳐질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U-23 챔피언십 신태용호 전술은?

평상시엔 필승 포메이션 4-4-2
공격시엔 3-5-2 포메이션 전환
역습 약점…패스성공률이 관건


올림픽대표팀은 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각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하면 8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은 우즈벡전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올림픽대표팀의 빌드-업 과정을 살펴보면 신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대략적으로 드러난다.


● 필승 포메이션 ‘다이아몬드 4-4-2’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필승전략으로 연마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가능한 많이 기용할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는 신 감독의 색깔과 잘 어울린다. 미드필더 4명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해 공격 시 가용인원을 최대한 확보해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트린다는 전략이다. 양쪽 수비수들의 적극적 공격 가담이 요구된다. 우즈벡전에서도 이 포메이션을 구사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사우디아라비아와 펼친 2차례 평가전에서처럼 전반에는 좀더 안정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한 뒤 승부를 걸 타이밍에서 선수 교체와 함께 4-4-2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공격 2선을 책임질 문창진(포항)∼권창훈(수원)∼이창민(제주) 등이 얼마나 활발한 플레이를 펼쳐주느냐가 이 전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 빌드-업 시에는 3-5-2 형태

올림픽대표팀은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으로 공격 작업을 시작할 때는 다른 형태로 전환된다. 포백의 양쪽 측면수비수가 최대한 전진하고, 중앙수비수 2명은 양쪽 사이드로 크게 벌려서 선다. 이럴 때 비어있는 중앙으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내려온다. 나머지 미드필더 3명은 중앙으로 위치한다. 자연스럽게 3-5-2 형태가 만들어진다. 골키퍼는 킥을 최대한 자제하고 짧은 패스를 통해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이는 상대의 전진 압박을 흐트러트리는 데 효과적이고, 허리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유럽축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수비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 곧바로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는 약점도 있지만, 수비에서 패스 성공률을 높이면 빌드-업 과정이 한결 수월해진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정확한 패스와 많은 움직임을 통한 콤비 플레이를 주문하는 등 빌드-업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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