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메이네스, 오승환 영어 공부 도우미 자처

입력 2016-01-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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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세스 마네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St,루이스 핵심 불펜…동료이자 경쟁상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영어 공부 도우미를 자처한 이가 있다. 동료 투수 세스 메이네스(28·사진)다.

18일(이하 한국시각) 폭스스포츠의 짐 헤이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미 로제타 스톤을 주문했다”는 메이네스의 발언을 전했다. ‘로제타 스톤’은 외국어 학습 소프트웨어로 최근 출시판은 온라인 학습도 가능하다. 메이네스는 구단의 팬미팅 행사인 ‘윈터 웜업’에서 오승환 영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에 CBS스포츠 마이크 악시사 기자는 “구단들이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위해 개인 통역을 고용하긴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 인맥을 넓히기는 쉽지 않다”며 “로제타 스톤이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기에 좋은 기계는 아니라고 들었지만 메이네스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이네스는 세인트루이스 핵심 불펜요원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뒤 통산 215경기에 등판해 15승8패·7세이브·46홀드·방어율 3.15의 성적을 거뒀다. 마무리투수인 트레버 로젠탈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싱커가 주무기로 직구 평균 구속은 145km 전후다. 세인트루이스는 그래서 더 강한 공을 던지는 오승환을 이번에 영입해 셋업맨을 맡기려 하고 있다. 메이네스 입장에서 보면 오승환은 동료지만 경쟁상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메이네스는 경쟁심보다는 적응을 돕는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모은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에서 9시즌 통산 277세이브, 일본 한신에서 2년간 80세이브를 따냈다. 그리고 최근 세인트루이스와 계약기간 1+1년에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에이전트 측에서 보장금액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옵션을 모두 달성하면 최대 1100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승환을 ‘파이널 보스(끝판대장)’라 부르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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