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여기는 도하] ‘결승행 선전포고’ 문창진의 자신감

입력 2016-0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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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문창진의 골 세레머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요르단전 결승골 주인공, 27일 카타르와 4강전 승리 장담

이번대회 3골 폭발 중동킬러 진가
“카타르 세지만 우리가 화력 우위”
결승행땐 8연속 올림픽 본선 신화


“아시아권에서 한국의 공격력은 특출하다.”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 미드필더 문창진(23·포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이번 대회 3호 골. 한국이 조별리그부터 4경기(3승1무)를 치른 가운데 2차례나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27일 오전 1시30분으로 예정된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도 해결사다운 활약을 펼쳐 이 대회 결승 진출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문창진은 요르단전 직후 “카타르가 우승 후보다운 경기를 펼치고 있고, 홈팀이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데 공격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특출하고, 잘하는 것 같다”며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신태용) 감독님이 어떤 전술로 나갈지 결정할 텐데, 선수들은 그에 맞게 준비를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U-23 대표팀 역대 상대전적에서 카타르에 5무1패를 기록 중이다. 1992년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안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8강전까지 4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린 공격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5골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에선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도 기록에선 카타르에 못지않다. 4경기에서 9골을 뽑는 등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실점은 2골에 그쳤다. 골득실차에선 한국이 앞선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문창진이 카타르와의 4강전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문창진은 이번 대회뿐 아니라 2012년 AFC U-19 챔피언십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등 아시아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다.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4골을 터트리며 한국을 대회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지난해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림픽대표팀에 다시 승선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쾌조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문창진은 “19세 때도 그렇고, (아시아권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 같다. AFC U-19 챔피언십이 UAE에서 열렸는데, 이번 대회도 같은 중동지역에서 개최돼 경기를 하는 데 있어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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