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김동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내일 U-23 챔피언십 카타르와 4강전
안정감·수비라인 지휘, 경쟁자들보다 앞서
류승우·권창훈 등 2012년 U-19 우승 멤버
카타르 2014년 U-19 우승멤버와 허리 전쟁
한국은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과 이번 대회 결승 진출 등 2개의 선물을 받는다. 패하는 팀은 3·4위전으로 밀려나 나머지 1장의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고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선 3위 안에 들어야만 본선행 티켓을 받는다. 4강전 결과에 따라 한국과 카타르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린다. 한국은 U-23 대표팀간 상대전적에서 카타르에 5무1패로 열세다.
● 양국 아시아 정상 멤버의 격돌
한국의 주축 선수들은 2012년 AFC U-19 챔피언십 우승 멤버다. 미드필드의 핵심 자원 류승우(23·레버쿠젠), 문창진(23·포항), 권창훈(22·수원) 등이 당시 아시아 정상에 섰다. 카타르는 2014년 AFC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현재 나이는 어리지만, 2년 전 우승 멤버들 상당수가 이번 U-23 대표팀에 포함됐다. 카타르의 중원에서 맹활약하는 아심 오메르 마디보, 아흐마드 모에인 두잔데흐, 파하드 알리 샤닌 등은 2년 전 카타르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주역들이다. 아시아 정상을 밟아 본 한국과 카타르 선수들이 치열한 ‘허리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컴백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23일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골키퍼로 구성윤(22·콘사도레 삿포로)을 내세웠다. 조별리그 3경기를 책임졌던 김동준(22·성남)이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성윤은 많이 긴장한 탓인지 여러 차례 킥 미스를 범했고, 수비와의 호흡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동준은 4강전을 앞둔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 재출격 준비를 마쳤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카타르전에선 김동준이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안정감과 수비라인 지휘 등 전반적인 면에서 경쟁자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동준이 카타르전에 출전하면 한국의 수비는 요르단전 후반보다는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카타르의 홈 텃세 극복할까?
카타르 내에선 자국의 우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이후 집중적으로 육성한 선수들이 현 U-23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축구협회는 유소년 단계부터 다수의 선수들을 유럽으로 내보내 선진축구를 익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벨기에 2부리그 클럽, 스페인 3부리그 클럽 등을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뛰어나다. 그런 카타르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홈 텃세를 부릴 가능성도 있다. 심판 판정에서 한국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태극전사들은 이런 어려움도 이겨내야 한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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