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 1도루 vs 2실책…천국·지옥 오간 이학주

입력 2016-03-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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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학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SF 유망주 청백전 수비 실책 아쉬움

샌프란시스코의 유망주 이학주(26)가 자체 청백전에서 1안타 1도루로 활약했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학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3이닝으로 진행된 팀의 유망주 청백전에 1번 유격수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달아 실책을 저지르며 강점이었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청백전은 샌프란시스코 출신 은퇴선수인 중견수 랜디 윈과 유격수 샤원 던스톤의 지휘 아래 두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학주는 던스톤 팀의 주전 유격수로 출장해 누상에 두 번 나가 한 차례 도루에 성공했다. 타격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에선 팀의 패배로 직결된 실책 2개를 저질렀다.

이학주는 3월 시범경기에서의 활약도에 따라 빅리그 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신분인 이학주로선 이번 시범경기가 일생일대의 기회다. 열쇠를 쥐고 있는 브루스 보치 감독은 2월 26일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이학주에게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망주 청백전에서 이학주가 1번 유격수로 나선 점이 보치 감독의 기대를 증명한다.

한국인 유망주를 향한 현지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학주를 “중학교 시절 배리 본즈를 좋아해 등번호 25번을 달았던 선수”라며 그의 마이너리그 데뷔부터 3년 전 부상 경위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7년을 보낸 이학주가 10대 때부터 좋아했던 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과 첫 수비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고봉준 인턴기자 mysoul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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