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골수팬 제이미 혹슨(사진 가운데 뒷모습 남성)과 아들 지미가 지난 주말 런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아스널과 북런던더비를 관전하기 앞서 클럽 메가스토아 출입을 기다리고 있다. 런던|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영국인의 ‘축구사랑’
영국인들의 축구사랑은 대단하다. 밥을 굶고, 잠을 덜 자도 축구는 포기하지 않는다. 물론 높은 물가에 걸맞게 아주 많은 돈이 든다. 그래도 운명이려니 받아들인다. 단순한 취미가 아닌, 인생의 한부분이기에 매주 (화)수요일과 주말이면 이들의 지갑은 계속 열린다.
최근 만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골수팬 제이미 혹슨(37)의 삶이 정말 그랬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그는 세상 어떤 분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평범한 가장이지만, 아들(지미·6세)과 화이트하트레인을 찾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다.
지난해까지 1000파운드(약 170만원)짜리 시즌권 소지자였던 그는 잦은 출장으로 삶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시즌권을 포기하는 대신 잔여 입장권 구매의 우선권이 주어지는 멤버십에 등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홈 19경기 중 8경기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출은 거의 줄지 않았다. 교통비는 차치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쪽 스탠드 티켓 가격부터 만만치 않다. EPL에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토트넘의 홈경기 입장료는 3가지 카테고리(A∼C)로 가격이 나뉘는데, 혹슨은 홈경기마다 최저 44파운드(약 8만원)에서 최대 71파운드(약 12만원)를 지불한다.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유럽클럽대항전도 그때그때 다르다.
5일(한국시간)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만난 혹슨은 10만원이 넘는 티켓(아스널=A카테고리)을 들고 있었다. 물론 티켓이 소비의 전부는 아니다. 물론 아들의 티켓은 따로 구매했고, 유아용 원정 유니폼 1벌과 취미용 퍼즐세트 1개를 경기장 입구 라이선스 팬숍에서 1개씩 샀다. 50% 할인행사가 진행된 원정 유니폼은 24파운드(약 4만원), 퍼즐은 30파운드(약 5만원)였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 바람에 끼니를 챙기지 못한 부자는 뭔가에 이끌리듯 푸드트럭에서 즉석으로 만든 치즈버거 2개를 사는 데 7파운드(약 1만원)가 필요했고, 3.5파운드(약 6000원)를 주고 매치데이 매거진 1부를 손에 넣었다. 소비는 또 있었다. 하프타임이다. 참새방앗간처럼 들른 매점에서 각각 5파운드(약 8000원)와 3파운드(약 5000원)에 맥주 한 병과 고기파이 한 개를 구입했다. 아들과 함께 있어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인근 펍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것이 다행일까. 그럼에도 주말 연례행사를 보내는 데 거의 30만원이 필요했다.
런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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