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Gettyimages이매진스

이세돌. ⓒGettyimages이매진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또다시 불계패를 기록하며 3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남은 대국을 모두 이겨도 상대전적 3-2로 '세기의 대국'에서 패하게 됐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3국에서 흑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은 176수만에 알파고에게 불계패를 당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작심을 한 듯 프로기사들에게서 보기 힘든 강수를 연달아 두며 흔들기를 시도해 변수를 노렸지만, 알파고는 이마저도 유연하게 받아내며 집을 확장시켜 우세를 점했다. 결국 이세돌 9단은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불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앞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1국에서 흑돌을 잡아 186수 불계패, 2국에서 백돌을 잡아 211수 불계패를 당한 바 있다. 또 총 5번의 대국이 이뤄지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최종우승은 알파고에게로 넘어갔다.

알파고는 이번 승리로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손에 쥐게 됐다. 구글 딥마인드 사는 상금을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교육과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최송 승부와 관계없이 5국까지 진행되며, 4, 5국은 13일, 15일 같은 장소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