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로저스. 스포츠동아DB
로저스는 지난달 오키나와 캠프 도중 “너클볼과 스플리터까지 연습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캠프 기간 일본 요코하마, 귀국 후 서울에서 검진을 받았다.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통증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로저스는 1군이 아닌 서산 2군구장에 머물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28일 “로저스의 팔꿈치 통증은 사라졌지만, 등판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 개막전 엔트리에선 제외된다”며 “당분간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등판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당장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전(잠실 LG전) 선발도 정해지지 않았다. 현 시점에선 로저스만큼 위압감을 주는 선발이 없어 고민이다.
일각에선 로저스가 홈 개막전(4월 5일 대전 넥센전) 등판을 준비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4월 중순까지는 1군 마운드에 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실전감각이 워낙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화 고위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4월 중에는 틀림없이 1군에 복귀할 것”이라며 “지금 큰 이상은 없지만, 급하게 준비하다가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준비된 투수지만, 한 번쯤은 (2군에서) 실전을 거치고 오는 것이 본인도 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