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시헌. 스포츠동아DB
손시헌은 5일 대전 한화전에서 4회 상대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던진 시속 150㎞짜리 강속구에 맞아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NC로서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이자 내야의 핵심인 그의 부상이 뼈아팠다. 그러나 부상은 불가항력적이다. 다친 일을 되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선수 본인도 다친 상황을 속상해 하기보다 하루라도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재활병원으로 넘어가 뼈가 빨리 붙는 데 도움이 되는 미세전류치료를 2주간 받았다. 통증이 줄자 한국으로 돌아와 훈련을 재개했다.
손시헌은 “생각했던 것보다 통증이 없어 8월 말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진해에 위치한 재활군에서 치료를 받은 뒤 마산구장으로 넘어와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며 “캐치볼뿐 아니라 타격훈련도 하고 있다. 조만간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지난번 다쳤던 부위(2011년 5월 17일 잠실 한화전 정재원의 몸쪽 공에 갈비뼈 실금이 가는 부상)보다는 통증이 덜하다. 그때는 숨도 못 쉴 정도로 아팠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며 “한 달 쉬었으니 이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1군 등록은 (김경문) 감독님이 판단하실 문제지만 선수단에는 합류해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NC로서는 손시헌의 복귀가 반갑다. 그는 2013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이종욱(36)과 함께 NC로 이적했고, 그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에 감초역할을 했다. 팀 내 존재감도 남다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그를 “(손)시헌이가 내야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며 꾸준히 경기에 출장시켰다. 올해는 프로 데뷔 첫 타율 3할에 도전할 정도로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단은 손시헌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너도나도 모자와 헬멧에 13번을 새겨 넣고 쾌차를 바랐다. 물론 김 감독도 동참했다. 선수들의 마음이 손시헌에게도 전달된 모양이다. 그는 예상보다 빨리 복귀 채비를 마쳤다.
사직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