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이흥실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역자, 부상자 변수 극복할지 관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1강’ 전북현대가 있다면 챌린지(2부리그)에는 안산무궁화축구단이 있다. 안산은 정규리그 28경기를 소화한 2일 현재, 16승6무6패(승점 54)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2위 부천FC(승점 46)부터 6위 FC안양(승점 40)까지 촘촘히 맞물린 가운데 안산의 행보는 단연 독보적이다.
안산은 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경남FC와 정규리그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9위(승점 34)를 달리는 경남을 상대로 안산은 올 시즌 2전 전승을 챙겼다. 4월 첫 대결(홈)은 5-0, 5월 2번째 승부(원정)에서는 1-0으로 제압했다. 이후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일찌감치 ‘1위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었다.
매 경기가 다음 시즌 ‘승격’이 걸린 살얼음판 승부지만 이번 대결의 중요성은 아주 크다. 특히 안산은 혹독한 무더위가 찾아온 8월 들어 주춤했다. 10일 안양전(홈)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는 0-4로 크게 무너졌다. 다행히 챌린지 ‘꼴찌’ 고양 자이크로FC에게 홈에서 2-1로 이겼지만 28일 대전 시티즌 원정에서 다시 0-5로 무릎을 꿇었다. 흐름을 되찾고,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경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사실 안산은 ‘내일’이 아닌 ‘당장’이 중요하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탓이다. 9월 6명이 전역하고, 10월에는 3명이 빠져나간다. 또 막바지 순위싸움이 본격화되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래도 ‘믿을 구석’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안산은 올 시즌 안방에서 딱 1번 졌을 뿐이다.
안산이 다시 선두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