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이번엔 ‘친정팀 에이스’ 니퍼트 만난다

입력 2016-09-07 0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노경은-두산 니퍼트(오른쪽). 스포츠동아DB

노경은(32·롯데)이 다시 한번 친청팀과 맞붙는다. 이번 상대는 두산이 자랑하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다. 둘은 7일 사직구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친정팀과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노경은은 8월6일 사직에서 옛 동료들을 상대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그가 불리하리란 전망을 깨고 6이닝 1실점 호투로 친정팀에 상처를 안겼다. 상대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3.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노경은은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결은 노경은과 니퍼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니퍼트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8승(3패)을 거두고 있는 자타공인 에이스. 다승과 방어율(2.91) 1위를 동시에 달리고 있을 정도로 구위가 좋다. 시즌 20승을 위한 승수쌓기에도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노경은의 최근 페이스 역시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 노경은은 롯데에서 선발 임무를 맡은 뒤 후반기 들어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7월30일 수원 kt전 이후 6경기 내리 6이닝 이상을 책임진 것은 물론 최근 5경기에서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거두며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일단 구속과 제구가 모두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직구 구속이 140㎞를 넘기기가 버거웠지만 최근엔 140㎞대 중반을 형성하며 구위가 향상됐다. 노경은을 괴롭혔던 제구 역시 차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롯데로선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두 외국인투수들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경은의 호투로 최하위권 추락을 면하고 있다.

올 시즌 우여곡절 끝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경은. 과연 친정팀을 상대로 최근 페이스를 계속해서 유지해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