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젠 생존 전쟁

입력 2016-09-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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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공격수 잇따라 영입…주전경쟁 치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이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인 손흥민은 6일 열린 시리아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거르고 일찌감치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토트넘에 남아 주전 멤버로 도약할 기회를 한 번 더 부여받았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빅토르 완야마, 빈센트 얀센 등의 공격수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손흥민으로선 경쟁자들이 더 늘었다.

손흥민의 행보에 해외 매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미국 ESPN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내 입지 경쟁을 위해 한국대표팀 경기를 건너뛰고 복귀했다”며 “토트넘은 차출 의무가 없는 올림픽에 손흥민의 출전을 허락했고, 한국도 손흥민이 시리아전을 치르지 않고 돌아가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림픽에서 탈락하며 군면제 기회를 놓쳤지만, 아직 2018아시안게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팀 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달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하면서 프리시즌 일부와 개막전을 치르지 못했다. 올림픽을 마치고 잠시 복귀한 뒤 치러진 리버풀과의 3라운드 경기에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길 만한 기회도 없었다. 그리고는 다시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잇달아 치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1일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선 직접 골을 뽑진 못했지만, 대표팀의 3골 중 2골에 관여하는 등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토트넘에서의 목표의식도 분명하다. 손흥민은 중국전을 마친 뒤 “토트넘은 꼭 뛰고 싶었던 팀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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