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의 2년 연속 40홈런, 내년은 어떨까?

입력 2016-09-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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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테임즈. 스포츠동아DB

NC 에릭 테임즈(30)가 역대 외국인타자 최초 2년 연속 4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달성한 3명의 선수 중 이승엽과 박병호는 일본과 미국으로 진출하며 기록을 중단했다. 테임즈는 어떨까.

테임즈는 9일 광주 KIA전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4 동점이 된 5회초 무사 2루서 KIA 2번째 투수 김진우를 상대로 2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마산 넥센전에서 38·39호 홈런을 치고 ‘아홉수’에 시달리던 테임즈는 1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면서 대기록 대열에 합류했다.

2년 연속 40홈런은 KBO리그에서 단 3명만 밟아본 고지다.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치열한 홈런 다툼을 벌였던 2002년과 2003년 동시에 달성한 게 처음이었다. 이승엽은 2002년 47홈런·2003년 56홈런을, 심정수는 2002년 46홈런·2003년 53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박병호(넥센)가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14~2015년 달성했다. 박병호는 2014년 52홈런·지난해 53홈런을 때려냈다.

외국인타자로는 테임즈가 최초다. 지난해 47홈런에 이어 올해도 홈런 1위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좋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홉수를 넘어 다시 홈런 레이스를 시작했다. 25경기를 남긴 올해 몇 개의 홈런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한국 생활 3년차를 맞이한 테임즈가 NC에 계속 남을지도 관심사다. 검증된 외국인타자인 테임즈에 대해 일본 쪽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미국에서도 다시 눈여겨 본 팀들이 있다. 관건은 ‘몸값’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2003년 아시아 단일시즌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운 뒤, 이듬해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 입단했다. 심정수는 2004년 22홈런으로 홈런수가 급감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입단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뤘다. 테임즈의 내년 시즌 행보는 어떻게 될까. 한국에 잔류한다면, 역대 최초 3년 연속 40홈런을 세울 수 있을까.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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