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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팀 출신이자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이길훈이 국내 유일의 독립 사회인 축구팀 TNT FC를 통해 인도네시아 1부리그 세멤 파당에 입단했다.

고려대 재학 시절인 2003년, 정조국, 오범석, 백지훈, 김형범등과 함께 청소년 대표로 뛰었던 이길훈은 대학 졸업 후 2006년부터 2010년 여름까지 스타군단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중국 리그인 선양 둥진과 구이저우 즈청을 경험한 뒤 홍콩 레인저스, 말레이시아의 페낭 FA에서 활약했다. 특히 페낭 FA에서는 43경기 24득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올 겨울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서 TNT FC를 만났고 체계적인 훈련 덕분에 말레이시아의 시메 다르비 FC에 입단했다. 그때의 인연 덕분에 이길훈은 지난 8월, 다시 TNT를 찾았고 한 달간의 훈련 이후 추석 연휴를 통해 인도네시아 1부인 세멤 파당 입단에 성공했다.

TNT FC는 이길훈 뿐만 아니라 여러 축구 선수들을 재기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여름에는 3명의 선수를 홍콩, 내셔널리그로 보냈고 7명의 선수를 K3로 보냈다. 올해 초에는 청소년 대표 출신 김근철(태국프라추압)을 비롯해 U-23 대표였던 박광일(일본 에히메), 조영준(인천 UTD), 1년 반의 공백을 극복한 우현(대전 시티즌) 등 12명의 선수를 프로로 보냈다.

한편, TNT FC는 사회인 축구팀임에도 불구하고 자생력을 만들기 위해 팀 배지와 보틀을 만들어 SNS에 판매하는 한편 프로팀 못지않은 스폰서십으로 대한민국 풀뿌리 축구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