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랜드로 이적한 포인트가드 박찬희는 “유도훈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신다는 점에 고마운 마음뿐이다.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새 시즌을 향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사진제공|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수비압박·속공 기대”
박찬희 “주축선수 대우 행복하다”
전자랜드는 새 시즌 전력강화를 위해 KGC로부터 박찬희(29)를 데려왔다. 박찬희를 얻기 위해 유망주 한희원(23)을 KGC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지만 후회는 없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전자랜드는 수년간 이어져온 포인트가드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했다.
전자랜드는 15일부터 시작된 중국전지훈련에서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와 잇달아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중국프로농구(CBA)의 강호인 랴오닝을 상대로 한 일련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희는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벌써부터 ‘박찬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팀의 연습경기를 꾸준히 지켜본 전자랜드 이익수 단장은 “(박)찬희가 들어온 이후 우리 팀 농구가 훨씬 시원시원해졌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자랜드 유도훈(50) 감독의 박찬희에 대한 신뢰 또한 대단하다. 19일 랴오닝과의 경기 후 정리운동을 하고 있는 박찬희에게 다가간 유 감독은 “나는 너를 믿는다”며 웃었다. 유 감독은 박찬희에게 수비압박, 속공전개를 기대하고 있다.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제공|전자랜드
지난 시즌 KGC에선 중용을 받지 못했기에 전자랜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찬희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기만 하다. 그는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신다는 점에 고마운 마음뿐이다. 팀의 주축선수가 돼 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새삼 더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아직은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는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내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다.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박찬희를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도, 찬희도 이번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새 시즌 결과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찬희가 농구를 잘 못하면 우리 전자랜드도 안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나와 찬희는 한배를 탄 셈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책임은 내가 진다. 나는 찬희가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다롄(중 랴오닝성)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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