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지만 두산의 기록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두산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2-3으로 크게 이겼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전날(27일) 역전패를 설욕하며 시즌 91승째(48패1무)를 따냈다. 이는 2000년 현대가 작성한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과 타이기록이다. 또 이날 전까지 900득점을 기록 중이던 두산은 2015시즌 넥센(904점)의 단일시즌 팀 최다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남은 4경기에서 두산의 득점과 승리는 곧 KBO리그의 새 역사인 셈이다.
또 이날 박세혁과 박건우가 아치를 그리면서 ‘홈런군단’ SK(177개)를 넘어 팀 홈런 부문 1위(178개)로 올라섰다. KBO리그 역사상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이 팀 홈런 1위를 차지한 사례는 1995년 두산의 전신인 OB(106홈런)뿐이라 의미가 크다.
두산은 전날 8-5로 앞선 9회말 2사 후 등판한 홍상삼과 김성배가 4점을 헌납하며 8-9로 역전패했다. 그 바람에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21승3패)는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22승)의 KBO리그 외국인선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야 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탓에 충격이 클 법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죄송하다”고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홍상삼을 박수로 격려하기도 했다.
두산은 0-0이던 4회 2사 1·2루에서 이원석과 오재원의 적시타로 먼저 3점을 뽑았다. 곧이어 박세혁의 2점홈런(5호)으로 단숨에 5-0을 만들었다. 두산이 KBO리그 단일시즌 팀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한 순간이다. 5-2로 추격을 허용한 6회에는 박건우의 1점홈런(19호)이 터지며 KBO리그 팀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6회 3점, 7회 2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보우덴은 5이닝 3안타(2홈런) 5삼진 무4사구 2실점의 호투로 18승째(7패)를 따냈다. 최고구속 149㎞의 직구(29개)와 슬라이더(25개), 커브(17개), 포크볼(4개)을 적재적소에 섞어 던지며 선발승의 필요조건인 5이닝을 채웠다. 두산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보우덴의 승리를 위한 필요조건을 충분조건으로 바꿔줬다. 두산은 29일 잠실 넥센전에서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승(92승) 사냥에 나선다. 한화의 5강 탈락 트래직넘버는 1이 됐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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