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4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는 안병훈. 사진제공 | KPGA
대회 2연패 청신호…“오늘 경기는 95점”
이승만, 김기환, 김태우 1타 뒤진 공동 2위
안병훈(25·CJ)이 세계랭킹 38위의 저력을 과시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겸 아시안투어로 열리는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안병훈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인 안병훈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대회 2연패를 위한 안정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오전 7시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초반 몸이 덜 풀린 탓인지 2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치며 지난해 우승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장타를 앞세운 안병훈은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안병훈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참가해 부담을 느꼈는지 초반에 긴장을 한 것 같다. (연속된 보기 이후) 침착하려 노력했고, 이후 버디 기회도 많이 나왔다. 후반에는 바람이 거세졌지만 샷 감각이 좋았고 퍼트도 생각한 대로 잘 됐다. 괜찮은 출발을 했다. 점수로 치면 95점 정도는 줄 수 있다”며 1라운드 경기에 대해 만족해했다.
아시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승만(36)과 김기환(25), 김태우(23)가 1타 뒤진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고, KPGA선수권 우승자 김준성(25·캘러웨이)과 윤정호(25)가 마이클 라이트(호주)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54위 대니 리(뉴질랜드)는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5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리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1오버파 72타 공동 59위로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