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빅3, 여자농구=박지수 잡아라

입력 2016-09-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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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최대어 박지수. 사진제공|WKBL

이종현·강상재·최준용 즉시 전력감
195cm 박지수 한국여자농구의 미래


국내 남녀프로농구에선 2016년 대형신인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기대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자프로농구는 2016∼2017시즌 개막(10월 22일)에 앞서 신인 드래프트(10월 18일)를 실시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한국농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이 참가한다. 이들 가운데 203cm의 센터 이종현은 서장훈(은퇴·207cm)∼김주성(동부·205cm)의 뒤를 이을 대형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따라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는 또 하나의 메리트까지 곁들여져 각 구단 사이에서 1순위로 통한다. 장신 포워드 최준용(200cm)과 강상재(200cm)도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된다.

10월 29일 새 시즌을 여는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10월 17일)에도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95cm의 센터 박지수(분당경영고·사진)가 나오기 때문이다. 여자프로농구는 중·고농구에서 선수 수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현 KEB하나은행)에 지명됐던 김정은 이후 즉시전력감이 될 만한 선수가 한동안 없었다. 프로에서 최소 2∼3년의 담금질을 거쳐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현재 각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강아정(KB스타즈·2008년 1순위), 김단비(신한은행·2008년 2순위), 박혜진(우리은행·2009년 1순위)도 숙성기가 필요했다.

박지수는 최근 10년간 나오지 않았던 즉시전력감이다. 6월 프랑스 낭트에서 펼쳐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서도 대표팀 주전 센터로 맹활약하며 기량을 입증했다.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수는 당장 리그에 들어오더라도 위력을 떨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1순위는 떼어놓은 당상이다. 이미 올해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는 ‘박지수 드래프트’로 불릴 정도다.

10월 17∼18일은 태풍을 몰고 올 대형신인들의 등장으로 국내농구계가 뜨거워질 날들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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