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호, U-19 챔피언십서 복병 태국에 3-1 승

입력 2016-10-14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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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이 태국과의 대회 첫 경기를 승리하며 우승을 향해 산뜻한 시동을 걸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태국을
3-1로 이겼다. 전반 13분 정태욱(아주대)의 선제골, 전반 40분 한찬희(전남)의 추가골로 앞선 한국은 후반 31분 아논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강지훈(용인대)이 쐐기골을 넣으며 태국을 따돌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오는 17일
바레인과 2차전을 벌인다.

안익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조영욱(언남고)이 포진했고
2선에는 김시우(광주)-한찬희(전남)-김정환(서울)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한빈(대구)과 김건웅(울산)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최익진(아주대)-우찬양(포항)-정태욱(아주대)-이유현(단국대)이 늘어섰다. 골문은 송범근(고려대)이 지켰다. 지역예선에서
퇴장을 당했던 이동준(숭실대)은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며 백승호(바르셀로나)는 벤치에 앉았다.

한국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큰 위기를 맞았다. 태국이 한국의 수비 뒤 공간으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문전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태국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작지만 빠르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한국의 강한 압박을 피해나가려 애썼다. 지난해 AFC
U-19 챔피언십 지역예선에서 한국에 1-2로 석패한 태국은 자신들이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드러내보였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서서히 주도권을 잡으며 태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전반 6분 한찬희가 상대 공을 뺏은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전반 13분 한국이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찬희가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태국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뒤로 흘렀고, 이 공을 정태욱이 잡아 두 차례 슈팅 끝에 골문으로 넣었다. 정태욱은 골이 터지기 바로 직전에 한국이 프리킥을
얻어 문전으로 올라왔다가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중반에는 또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태국 골키퍼가 박스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조영욱이 내준
크로스를 한찬희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비켜갔다.



한 골을 내준 태국은 간간이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하며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역습으로 골을 노리던 태국을 상대로 한국이 날카로운 역습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전반 40분
역습 찬스에서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김정환이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하는 조영욱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다. 이를
조영욱이 슈팅한 공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한찬희가 볼을 살짝 띄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2-0으로 끝났다.

0-2로
뒤진 태국은 후반 초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태국의 반격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31분 태국의 역습
과정에서 한국 수비수 맞고 뒤로 흐른 공을 태국 공격수 아논이 잡아 골키퍼를 제치고 만회골을 넣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은 한찬희 대신 임민혁, 박한빈 대신 이승모를 투입했다. 체력 안배와 동시에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은 후반 막판에 김정환과 임민혁이 골문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잇따라 골문 위로 떠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에 비해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종료 직전 강지훈이 헤더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아시아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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