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휴대전화 연결 음악은 변함이 없었다. 경쾌한 멜로디의 삼성 응원노래의 가사 ‘나는 라이온즈다~’가 울린 후 들려온 음성도 무척 밝았다. “아이고 전화까지 다주고!”
지휘봉을 잡고선 페넌트레이스에서 5회 우승하고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린 류중일 삼성 전 감독은 이제 삼성 기술자문이 됐다. 류 전 감독은 올해 종종 호탕하게 웃으며 “내가 올해로 삼성 근속 30년 아이가. 근데 더 할 수 있을까?”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 기술자문 임기는 1년이다. 내년까지 31년 동안 삼성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지만 지난 30년간 분신과도 같았던 푸른색 유니폼과는 이제 작별이다.
먼저 감독직을 떠나게 된 소회를 물었다. 류 전 감독은 “그동안 많이 해먹었지 않나?”라며 웃었다. 그리고 이내 진지한 목소리로 “어떻게 아쉽지 않겠나.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많이 아쉽다. 달라진 상황과 달라진 전력적인 환경에 맞춰 팀을 잘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사실 ‘육성’이라는 단어를 늘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항상 우승이 목표였다. 그래서 더더욱 좋은 선수들을 많이 키웠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후임자 김한수 신임 감독에 대해서도 의례적인 덕담이 아닌 평소 성격대로 직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 때는 후배로, 코치 때는 선수로, 감독 때는 코치로 오랜 기간 한 팀에서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류 전 감독은 “김한수 감독이 매우 잘 할 거라 믿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퓨처스 팀에 가 보면 당장 1~2년 안에 주축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 잘 보이지 않는다. 프로야구는 냉정하다. 전국 1등이 들어와도 힘들어한다. 끝까지 빛을 못 보고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동안 꽤 오랜 기간 팀이 상위권에 있었다. 전교1등 보다 반1등이 많이 들어왔다. 그만큼 육성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코칭스태프의 판단과 역할이 중요하다. 1년 동안 기술고문을 맡았으니 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그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리빌딩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삼성은 지난 6년 동안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었다. 그 속에서 구자욱의 완성, 이승엽의 부활, 심창민의 발전 등 성과도 있었지만 삼성 구단은 공보다 과를 먼저 봤고, 전면적인 쇄신이라는 구호 속에 4회 통합우승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류 전 감독에게 야구지도자로 미래를 물었다. 답은 역시 그의 평소 성격대로 담백했지만 큰 의미도 담겨져 있었다. “일단 기술자문으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 또 야구공부 하고 싶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부상 방지다. 메이저리그 경기와 훈련방법, 일본프로야구의 부상방지시스템 등을 직접 보고 싶다. 앞만 보고 뛰었는데 이제 뒤도 보고 옆도 보고 좋다”며 웃었다.
류 전 감독은 1963년생으로 이제 만 53세다. 본인은 원치 않았지만 삼성은 그에게 심장과도 같았던 푸른색이 아닌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허락한 셈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이경호의 추남일기] 단기전 승부사는 존재하는가?](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16/10/16/80819639.2.jpg)


![[런다운] “야구만 해” 이보근을 깨운 아내의 한마디](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16/10/16/80819591.2.jpg)
![[베이스볼 브레이크] kt-삼성 단장이 감독과 함께 교체된 이유](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16/10/16/80819417.2.jpg)












![권은비, ‘워터밤 여신’다워…독보적 글래머 몸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07/133882119.1.jpg)




![김준희 50세 맞아? 20대 기죽이는 비키니 자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08/133883892.1.jpg)



![[DA클립] 문채원, 입냄새+샴푸 스킵 루머 정면 돌파…측정기 등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08/133888963.1.jpg)
![고현정, 56년 만 돼지고기 먹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DA클립]](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08/133886139.1.jpg)
![[공식] 고준희, ‘우결’ 13년 만에 최초로…동거 라이프 공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07/133878134.1.jpg)



![오윤아, 발달장애 子 취업 성공…“연예인 엄마 덕 NO” [DA클립]](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5/09/133890396.1.png)
![‘3G ERA 1.00’ SSG 필승플랜 무력화한 두산 잭로그…5번째 QS로 위닝시리즈 선봉 [SD 잠실 스타]](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10/133893039.1.jpg)
![[SD 울산 인터뷰] 9경기 만의 클린시트 승리! 김현석 울산 감독의 미소, “플랜B 만족, 스리백 수비 더 발전시킬 것”…이영민 부천 감독의 아쉬움, “기회를 살렸어야”](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10/133893339.1.jpg)


![대전고 에이스 한규민, 모자에 새긴 문동주 등번호…“잘 던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황금사자기 스타]](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10/133892906.1.jpg)













![장예원 주식 대박 터졌다, 수익률 무려 323.53% [DA★]](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3/12/01/122442320.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