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준비한 나성범, 그가 터져야 NC가 산다!

입력 2016-10-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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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27)은 이미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2013년 1군에 첫발을 내디딘 뒤 4년간 515경기에서 타율 0.305(2017타수616안타), 94홈런, 413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4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부정할 수 없는 NC 타선의 한 축이다.

그러나 올 정규시즌에선 9월 이후 타율 0.254의 부진이 이어졌다. 8월까지 0.324였던 시즌 타율도 0.309까지 떨어졌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NC 김경문 감독과 상의해 타격 방법을 조금 바꿨다. 김 감독은 “방법을 바꿨는데도 자연스럽다. 예전 모습이 나온다는 것은 정말 훈련 많이 했다는 얘기다. 기대가 크고, 배트 나오는 궤적도 예쁘다”고 했다. 실제로 나성범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남들보다 한 시간 먼저 야구장에 나와 러닝을 하고, 배트를 휘둘렀다. 나중에는 선배들이 “좀 쉬면서 훈련하라”고 했다는 후문. 나성범도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실전에서 그 모습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단 21일부터 시작한 LG와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선 7타수1안타(타율 0.143)로 부진하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팀도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24일 잠실에서 열리는 3차전에선 나성범의 역할이 더 커진다. NC는 1~2차전에서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의 원투펀치를 모두 썼다. ‘12승 투수’ 이재학이 PO 엔트리에서 빠진 터라, 장현식~구창모~최금강~배재환 등 젊은 투수들로 3~4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한마디로 ‘최고의 카드’를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공격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이 “3차전부터는 난타전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쳐서 이겨야 한다”고 한 이유다.

또 나성범은 LG의 3차전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정규시즌에 매우 강했다. 타율 0.625(8타수5안타), 2홈런, 4타점이다. “살아날 때가 됐다”는 김 감독의 믿음에는 이유가 있다. 나성범이 응답하기만 하면 다 해결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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