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병규(9). 스포츠동아DB
과연 ‘적토마’는 어떤 결론을 내릴까.
LG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42·9번)가 가족과 함께 미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 장기간의 미국 여행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놓고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LG 구단 고위 관계자는 7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이병규 선수가 가족과 함께 장기간 미국 여행을 갔다가 지난 주말에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은 시차적응도 안 됐기 때문에 여독이 풀리면 곧 구단을 찾아와 거취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거취 문제다. LG 관계자는 “이병규 선수가 미국에 있을 때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구단에서는 2가지 제안을 했다. 영원히 LG 맨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선수생명을 이어갈 것인지 선택을 하라고 했다. 선택은 선수의 몫이다”고 설명했다.
그 선택이 무슨 뜻인지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영원히 LG 맨으로 남는다’는 것은 은퇴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지도자로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LG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다. 반면 ‘선수생명을 이어간다’는 것은 LG가 아닌 다른 구단을 지칭한다.
이병규는 1997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일본 주니치에서 보낸 3년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LG에서만 17년간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2043안타를 때리는 등 통산타율 0.311을 기록 중이다. LG 역사상 최고의 타격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세대교체의 명분 속에 시즌 내내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9월 확대엔트리 때도 1군에 콜업되지 않자 이병규는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뒤 10월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즌 최종 경기(두산전)에 1군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4회 대타로 나서 좌전안타를 때린 뒤 교체된 바 있다. 과연 이병규는 어떤 결정을 했을까. 구단과 이병규는 조만간 만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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