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영재’ 유영 있어 한국 여자피겨 미래 밝다!

입력 2016-11-21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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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한국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유망주 유영(12·문원초)이 포스트 김연아가 되기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유영은 20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탈린트로피 2016’ 여자 어드밴스드 노비스(13세 이하) 부문 프리스케이팅에서 90.40점(기술점수(TES) 53.16점+예술점수(PCS) 37.74점-감정 0.50점)을 받으며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36.49점을 더한 총점 126.89점으로 전체 48명 중 2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프로그램 ‘블랙 스완’으로 경기를 펼쳤지만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러츠에서 넘어지면서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 빼고는 흔들림이 없었다. 다음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하더니 이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등 점프 요소를 모두 성공시켰다. 콤비네이션스핀, 플라잉카멜스핀, 스텝시퀀스 등도 모두 레벨 3을 기록하며 프리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유영은 지난달 2016년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회장배랭킹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총점 181.42점으로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만 11세 나이로 1위에 오르며, 2003년 김연아가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12세 6개월)의 기록을 갱신해 제2의 김연아로 불리고 있다.

비록 유영은 나이 제한에 걸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본격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성장속도도 빨라 앞으로 한국 피겨를 이끌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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