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잠실야구장 조감도. 사진제공 | 서울특별시
서울시, 새 잠실야구장 신축 앞서 구장형태 공청회
12월 2일 야구계 전문가 100명 공개토론회 개최
2025년 한강변 신축 건립형태 적정방안 의견수렴
다음달 서울시 및 KBO 홈페이지 대시민 온라인설문
새로 짓는 잠실야구장은 전천후 돔구장이 좋을까, 아니면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는 개방형이 좋을까.
새 잠실야구장 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하는 새 잠실야구장의 구장 형태를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여론 수렴부터 시작한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본격화하는 첫 작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에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잠실야구장을 현재 보조경기장(북서쪽)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하고, 관람석도 현재 2만6000석에서 국내 야구장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가장 중요한 구장 형태부터 결정하기 위해 12월 2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야구계 전문가 100여 명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KBO와 함께 프로구단 관계자, 야구 해설위원 및 기자 등 야구 전문가와 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개방형 야구장’이냐, 아니면 날씨와 상관없이 야구경기가 가능하고 국제대회를 비롯해 콘서트, 실내행사 등에도 활용이 가능한 ‘돔형 야구장’이냐를 놓고 서울시는 앞으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야구 전문가뿐 아니라 야구팬, 지역주민, 일반시민 등 사회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2일 열리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달 초~중순 서울시 홈페이지와 KBO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돔구장을 선호하는 측은 날씨에 영향 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소음과 조명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반면 개방형 구장을 선호하는 쪽에서는 야구는 기본적으로 야외스포츠인 데다 돔구장이 일반구장보다 건설비 및 운영비가 최대 2배 이상 더 들어 재정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꼽고 있다.
서울시는 “야구장이 시민들이 즐겨찾는 문화체육시설인 만큼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 결과에 대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 자문·심의, 관계기관 협의 등 절차를 거쳐 잠실야구장 건립형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1982년에 개방형 경기장으로 완공된 뒤 현재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준공한 지 30년이 넘으면서 시설 노후화, 부족한 시민 편의시설, 협소한 원정팀 공간 등을 이유로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잠실야구장 이전·신축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잠실야구장이 야구팬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야구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다음달 공개 토론회와 대시민 설문조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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